람보르기니·페라리·파가니 신형 3종 내달 공개

새로운 괴물 스포츠카 3종이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2011 제네바모터쇼'에 공식 데뷔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외에서 비상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업체인 파가니와 페라리, 람보르기니의 신형 모델이 화제의 슈퍼카다.


◆ 파가니 화이라
파가니는 700마력의 출력을 내는 고성능 슈퍼카 '화이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파가니는 람보르기니에서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로 일했던 호라치오 파가니가 1991년 설립한 슈퍼카 브랜드다.

화이라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포츠카를 맡아온 AMG 사업부문이 엔진 생산을 담당했다. 6.0리터 12기통 트윈 터보차저 엔진에 7단 트윈클러치 변속기를 달아 최고 속도는 370km/h, 제로백 가속은 3.5초에 주파한다.

화이라의 차명은 남미 아이미라족(볼리비아와 페루의 인디오)이 숭배하는 '화이라 타타'라 불리는 안데스산맥의 바람 신에서 따왔다.

이 회사의 프란체스코 자파코스타 이사는 "화이라는 1999년 발표한 파가니 존다의 후속 모델로 나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가니는 연간 20대 미만의 화이라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차는 올해 말부터 미국 등 일부 지역에 소량 판매되며 내년에 구매자들에게 인도된다. 가격은 110만달러(약 12억4000만원)이다.


◆ 페라라 FF
페라리는 새로운 'FF' 슈퍼카를 내놓는다. 차명 FF는 '페라리 포(Ferrari Four)'의 약자로, 페라리 최초의 4인승 4륜구동차(Four seats, Four-wheel drive)를 뜻한다.

페라라 FF는 3도어 혹은 5도어 스타일의 '슈팅브레이크(Shooting-brake)'로 나오는 페라리의 첫 번째 모델로 꼽힌다.

파워트레인은 12기통 6.3리터 엔진에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651마력의 최고출력과 69.6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최고 속도는 335km, 제로백 가속은 3.7초다.

이 차의 트렁크는 450리터의 용량을 제공하며 뒷좌석을 접으면 총 800리터의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람보르기니는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역대 최강의 람보르기니 모델을 공개한다. 무르시엘라고 후속으로 나오는 '아벤타도르 LP700-4'가 그 주인공.

최근 월드카팬즈닷컴 등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에서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슈퍼카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디어 공식 사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차는 슈퍼카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을 전면 적용해 차체 경량화 및 성능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12기통 6.5리터 엔진과 ISR 7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은 700마력, 최대토크는 70.4kg·m을 확보했다.

제로백 가속은 단 2.9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 350km에 달한다. 이전 모델인 무르시엘라고 대비 최고속도는 20km/h, 제로백은 0.5초 단축됐다.

스테판 윙클만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은 "무르시엘라고 후속은 슈퍼카 최초로 탄소섬유 싱글 셀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했다"며 "이 차는 슈퍼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