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금융위기 여파로 파산보호까지 신청했던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두며 부활에 성공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이날 “지난해 총 순이익이 47억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35억달러의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GM이 연간 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한 건 2004년 이후 6년 만이다.또 60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던 지난 199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다.

2009년 경영악화로 파산보호 신청까지 했던 GM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7% 늘어난 221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GM은 19.1%의 점유율로 도요타를 멀찍이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지난해 11월엔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158억달러의 기업공개(IPO)에 성공,뉴욕증시에 재상장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GM은 이달 중 5만3000여명의 시간제 생산직 근로자들에게 1인당 3000달러(340만원)의 초과이익분배금(PS·profit sharing) 명목의 성과급을 이달중 지급할 예정이다.1908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성과급이다.

댄 에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는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다” 며 “특별히 고무적인 것은 GM이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수익을 달성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