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세가 주춤거리자 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내림폭을 축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7.28포인트(0.31%) 내린 12068.50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도 1.30포인트(0.10%) 하락한 1306.10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4.91포인트(0.55%) 오른 2737.90을 나타냈다.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이 리비아의 석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부족분을 보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82달러(0.8%) 하락한 배럴당 97.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고용 지표의 개선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월19일 마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9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40만5000건 수준으로 집계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항공기제조사인 보잉이 항공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0.75% 올랐고, 실적 개선 소식이 전해진 인터넷 여행 서비스업체 프라이스라인과 소매체인업체인 타깃도 각각 8.5%, 3.5% 상승했다.

반면 유가가 돌아섰다는 소식에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은 1.3% 하락했고, 유전개발업체인 슐럼버그는 3.5% 빠졌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