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다우지수가 사흘째 떨어졌지만 낙폭은 크게 줄었다.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의 감소와 GM 등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나스닥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2068.50으로 전날보다 37.28포인트(0.31%) 하락했다.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30포인트(0.10%) 내린 1306.10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지수는 2737.90으로 14.91포인트(0.55%) 상승했다.

리비아 사태가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낙폭이 줄어든 것은 고용지표에서 좋은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간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는 지난주 39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2만2000명 감소했다.이는 전문가 예측치보다 5000명 줄어든 것이다.지난 4주일 간 평균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수도 40만2000명으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내구재 주문도 지난달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지난해 4분기에 5억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 회사가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연도별 실적으로는 최근 10년 만에 가장 좋은 수치다.회사 실적 발표 후 GM 주가는 0.6% 상승했다.

소매업에서도 생활용품 할인체인인 타겟도 지난해 매출(동일 점포 기준)이 2.4% 증가했다고 발표해 0.8% 올랐다.백화점 체인인 콜도 4분기 이익이 14% 늘었다고 밝혀 3.7% 상승했다.

온라인 여행업체인 프린스라인닷컴의 4분기 이익은 73% 증가했다.주가는 9.0% 뛰었다.

전문가들은 리비아 사태에 따른 미국 증시의 조정이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라이언 데트릭 세퍼인베스트먼트 수석전략가는 “큰 그림에서 보면 주가가 아직 상승할 여지가 많다” 며 “조정이 있더라도 적거나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살루지 테미스투자 증권투자팀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돈을 계속 찍는 한 주가는 계속 상승할 것” 이라며 “다만 어떤 시점까지 조정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그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