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5일 LG상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석유를 비롯해 석탄, 동, 아연 등 원자재 가격이 올 들어 상승하고 있는데다 새 프로젝트 생산까지 있어 올해 LG상사의 탐사·생산(E&P) 부문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14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 회사 전체 세전이익 추정치 2289억원의 64% 수준이란 설명이다.

도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 이를 반영할 경우 이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10% 오르면 LG상사의 오만 웨스트 부카 광구 세전이익은 90억원 증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카자흐스탄 ADA 유전, 내년 NW 코니스 유전, 2013년 미국 로스몬트 동ㆍ몰르브덴 광구 등이 생산을 시작한다"며 "특히 지난해 시험 생산단계였던 중국 완투고 석탄광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 지분법이익에 100억원 이상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LG상사가 지분 32%를 보유한 GS리테일이 올 하반기 구주매출을 통해 IPO(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이라며 "지분 전량을 처분할 경우 4000억원의 현금 유입이 예상되는데, LG상사가 이 돈을 신규 E&P 투자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