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5일 GS홈쇼핑에 대해 강남·울산케이블방송 매각 대금 유입으로 보유 중인 현금이 시가 총액의 76%에 이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방송위원회가 강남·울산케이블방송 매각을 최종승인해 오는 3월 GS홈쇼핑에 매각 대금 약 3600억원(3900억원 중 세금 250억원)이 유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순현금 2600억원을 감안하면 GS홈쇼핑의 현금보유 규모는 6000억원 이상으로 시가총액의 약 76%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매각으로 1분기 매각 차익이 1800억원(일회성) 발생하고 2분기부터 매각 대금 유입에 따른 추가 이자수익(금리 4% 추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차익을 제외한 세전이익은 연간 기준 약 10%(140억원) 증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경쟁 격화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지급수수료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GS홈쇼핑의 비용구조는 악화될 수 있다"면서도 "양호한 중산층 경기로 10%대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올해 예상 실적 기준 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EV/EBITDA)이 1배에 불과해 홈쇼핑 3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