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임일성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업은행이 작년 4분기 예상보다 약 7% 적은 24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충당금 전입액이 전분기 대비 32% 늘어난 490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적립 강화 등 선제적 조치가 있었으므로 실제 자산 건정성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는 대출 경쟁이 다소 심화될 전망인데다 회사 전략도 높은 대출성장보다는 건정성과 내실 관리로 바뀔 것"이라며 "하지만 한 단계 향상된 이자수익자산을 기반으로 이자이익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 기업은행의 순이익은 4105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이미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며 "변동성이 작은 코리보 금리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대출 면에서의 수혜는 상대적으로 작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중금채를 이용한 조달비용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NIM 2.75%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또한 충당금 규모가 변수인데, 올해는 대손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미 자산 건전성 재분류와 적립률 상향 등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왔고, PF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도 3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