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이제는 중동발 악재 이면에 가려진 가능성도 챙겨볼 만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핫이슈로 부상하면서 주요국들의 정책적인 대응이 더욱 빨라지는 조짐이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부 회원국들이 유가안정을 위해 증산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경기회복 시기 지연과 기업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 가능성 등도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매도에 동참하기 보다 악재 이면에 가려진 가능성까지 고려해 매매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투자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진 기관의 경우 화학과 보험주를 매도하고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운수장비, 건설, 철강금속, 유통 업종을 매수하는 '바겐헌팅(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이를 주목해 중기적으로 강력한 지지선이라 할 수 있는 1910~1950선에서의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