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이 홍콩 증시 상장에 따른 원주식 가치하락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에 닷새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2분 현재 락앤락은 전날보다 1.08%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락앤락에 대해 홍콩 증시 상장으로 원주식 가치하락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장기 투자매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락앤락은 전날 장 마감 후 하나코비를 제외한 5개 중국법인 현물출자(3067억원)를 통한 홍콩지주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표면적인 지주회사 설립배경은 해외법인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홍콩 증시 상장 준비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떤 형태로든지 락앤락의 홍콩 기업공개(IPO)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법인 상장으로 그동안 고평가를 받던 국내와 기타 해외 사업의 주가수익비율(PER) 축소조정이 불가피하고, 중국 상장시 투자가들이 원주식에서 락앤락 중국 주식으로 갈아탈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타 사업들이 과도한 고평가 상태가 아니고, 중국법인 가치상승은 원주 가치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