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4~5월 출하되는 봄 배추 생산량이 57만t으로 작년보다 20% 증가할 것”이라며 “기상여건에 큰 변화만 없다면 배추 가격은 안정될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임 차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 결과 봄 배추 생산 및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그러나 “지난해에도 급작스러운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며 “그런 사례를 거울삼아 기후에 따른 생산량을 예측해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전국 340여개 대학 중 절반가량인 170개 대학이 신학기 등록금을 동결했다”며 “나머지 대학도 인상 폭을 물가상승률 범위에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전세가격도 서울 강남과 목동이 하락하는 등 안정될 조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구제역 등으로 물가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고 평가했다.임 차관은 “리비아 반정부 시위 등 북아프리카 정세 불안이 지속되거나 확산되면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 오름세가 계속될 우려가 있다”며 “한국은 원유 수입의 74.8%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단계별,수급상황별 대책을 갖고 있다”며 “범부처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