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하영봉 LG상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LG CNS 관계자들과 함께 소뱌닌 세르게이 시묘노비치 모스크바 시장 일행을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교통솔루션사업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했다.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과거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를 가지고 있던 서울시가 교통 시스템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 및 기술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모스크바는 인구,대중교통수단 노선 등에서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LG CNS는 23개 교통 시스템을 통합한 ‘서울시 통합 교통관제 시스템(TOPIS)’을 구축하고,서울시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스마트카드를 운영,공공 교통수단의 결제 일원화를 이루는 등 서울시 교통 시스템 개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또한 베이징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사업 및 뉴질랜드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LG상사 관계자는 “러시아측은 LG그룹의 교통 시스템 분야 사업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노하우 공유를 희망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다시 만나 교통 시스템 및 전자정부 관련 시스템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LG상사는 그동안 구축해 온 러시아 사업 노하우와 LG CNS의 IT(정보기술)사업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모스크바 교통솔루션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LG상사는 1996년부터 러시아 자원개발사업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최근 들어서는 전력 및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분야 진출을 모색 중이다.지난해엔 현지 원자력발전소 건설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러시아 에너지청과 스마트그리드 분야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