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E-타입(Type)이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특별 전시된다.

이 차는 이탈리아 스포츠카 페라리의 창업자인 엔조 페라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꼽았던 모델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08년 3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100선'에서 재규어 E-타입을 1위로 선정했다.

재규어 E-타입은 1961년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재규어의 대표적인 클래식카로 유럽 최초로 대량 생산된 스포츠카다. 출시 이후 1975년까지 14년 동안 7만대 이상 생산·판매됐다.

출시 당시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을 선보여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이후 20세기 자동차 아이콘으로 군림해왔다.

이 차는 오늘날까지 재규어의 브랜드 정체성인 '아름다운 고성능 차(Beautiful Fast Car)'를 가장 잘 반영한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재규어 E-타입에 장착된 265마력의 힘을 내는 3.8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은 최고속도 240km/h를 기록하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명성을 날렸다.

재규어는 올해 제네바 모터쇼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행사를 통해 E-타입 탄생 50주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재규어 E-타입은 올 한해 동안 굿우드 리바이벌,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패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등 세계적인 클래식카 행사에 선보인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