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루 만에 112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내린 1126.5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전일 급등분에 대한 되돌림장을 연출했다. 포지션 청산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내림세를 이끌었다.

전일종가보다 2.2원 내린 1129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주말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기존의 부분을 덜어내는 모습이었다.

밤사이 국제 유가의 급등세가 두바이류를 제외하고 주춤거리는 등 불안감이 더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일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소식과 리비아의 원유 감산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중에는 국내 증시의 등락에 따라 낙폭을 줄이며 1130.9원까지 접근했으나 네고물량에 가로막혔다.

이후 112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던 환율은 1125.7원을 저점으로 확인한 뒤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리비아 등 중동 지역 위험은 불확실성이 워낙 커 매수·매도 어느 쪽에도 부담스러운 재료다"며 "주말과 다음주 공휴일까지 겹치면서 이날 서울환시는 기존의 과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는 데 더 치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주말 중동 지역의 변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후반에서 1130원대 초반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5포인트(0.69%) 오른 1963.43을 기록, 외국인 투자자는 31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22일부터 4거래일 동안 9700억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후 4시 7분 현재 1.383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81.8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