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반도체 전문기업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25일 지난해 매출액 312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2000년 이래 10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지난 4분기에 약 63억원 가량의 영업외적인 비용을 추가로 반영함에 따라 65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에 반영한 부분은 기존 개발비 중에서 판매가 불투명한 제품의 개발비를 전액 비용 처리했고 여기에 과거 계열사에 대한 장기 미회수 채권 중 남아있던 잔액 약 30억원 가량을 전액 대손 처리했다.

김동진 씨앤에스 회장은 "그 동안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부실을 이번 기회에 모두 정리함으로써, 올해부터 발생하는 이익이 과거의 비용으로 인해 손실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 2011년을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씨앤에스는 기존 제품 대비 차별화된 성능과 높은 품질의 자동차용 반도체 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 동안의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올해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분야 칩부터 양산 공급이 시작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반드시 당기순이익을 달성, 흑자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씨앤에스는 현대기아차와 공동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필요한 고성능의 응용 칩과 이를 적용한 모듈 과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칩과 모듈개발은 대부분 신뢰성 검증을 마치고 양산 차량 적용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국책 과제로 개발 중인 자동차 바디.샤시 분야 칩 역시 지난 해 말 정부의 과제심사를 통과하고 현재 시제품 제작을 거쳐 신뢰성 평가 단계를 수행 중에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