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리비아내 한국인 근로자와 교민 238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26일 오후 9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국토해양부는 교민 수송용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가 당초 예정대로 26일 오전 1시25분 리비아 트리폴리공항에 도착,우리 근로자와 교민 238명을 태우고 오전 5시20분 이륙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항공기는 급유 등 지상작업을 위해 로마공항에 잠시 착륙한 뒤 오전 9시30분 로마를 출발,인천공항에 오후 9시경 도착할 전망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교민들은 로마에서 내리지 않고 전원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당초 대한항공 전세기로 리비아를 빠져나가려한 교민은 330명이었지만 실제 탑승객은 92명 줄었다.국토부는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건설현장 등에서 공항으로 이동하기 어려웠거나 회사 사정에 따라 일부 근로자들은 현지 잔류를 희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트리폴리 시내에선 반정부 시위 격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대가 모였으며 정부군은 이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사망자가 속출,교민들이 공항까지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5일에는 이집트항공에서 빌린 전세기가 198명의 한국인 교민을 태우고 무사히 카이로공항에 도착,전세기 2편을 통해 리비아에서 총 436명의 교민들이 안전하게 피신했다.정부는 이집트 항공기를 건설 근로자가 남아 있는 수르테 지역에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