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 랭킹 5위까지 내려갈 판이다.

우즈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시작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1회전에서 탈락하면서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4위로 밀리게 돼 있다.

이번 주 순위에서 4위였던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16강까지 오르면서 3위 우즈와 자리바꿈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9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25일 3회전에서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면서 우즈가 5위까지 밀려날 가능성도 커졌다.

만일 도널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3위까지 치고 올라가기 때문에 우즈는 5위로 떨어진다.

2005년 6월부터 281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다 지난해 11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던 우즈는 불과 4개월여 만에 4~5위로 밀리는 신세가 됐다.

우즈가 세계 랭킹 3위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1997년 4월 이후 14년 만이다.

한편 우즈는 3월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십 코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570만달러)에 출전하지 않는다.

우즈의 에이전트를 맡은 마크 스타인버그는 26일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즈의 다음 대회는 3월1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TPC 블루몬스터에서 열리는 WGC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