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발(發) 지정학적 변수 탓에 불투명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다른 산유국으로 번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수의 반등에 대비해 떨어졌을 때 주식을 사 둘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증권은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큰 종목들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따라서 다음주(2월28일~3월4일) 주간 추천종목으로 기아차, 하이닉스, 이엘케이 등을 꼽았다.

현대증권은 "기아차는 글로벌 수요 확대와 미국 시장에서의 K5 모멘텀 및 해외판매법인의 이익성장으로 올 1분기 탄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지배력과 이익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구제역 여파와 원재료가격 상승, 물가관리정책 등 국내외 악재에 덜 민감한 빙그레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대부분 음식료 업체와 다르게 빙그레는 핵심 품목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판관비도 통제되고 있어 이익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또 한미반도체와 고려반도체를 단기 투자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고려반도체는 특히 지난해부터 장비수주가 급증해 시스템반도체 공정라인을 새로 설립 중이어서 앞으로 관련 장비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치솟은 탓에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도 당분간 '매수'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여객수요와 화물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급증가 한계로 인해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초과수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하이닉스, LS, 에이스테크놀로지, 고영 등을 유망 투자처로 내놨다. LS의 경우 LS전선, LS니꼬동제련, LS산전, LS엠트론 등을 거느린 LS그룹의 지주회사로, 스마트그리드와 그린카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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