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세계변호사협회(IBA · International Bar Association)의 첫 아시아본부가 설치된다.

IBA는 198개 국가의 변호사단체를 대표하는 협회로 '세계변호사업계의 유엔'과 같은 역할을 한다.

IBA는 바하마 나소에서 26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본부를 서울에 두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서울은 아시아본부 유치를 놓고 홍콩,싱가포르,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등과 경합을 벌였다.

마크 엘리스 IBA 사무총장은 "한국 법률시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시장 개방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서울에 설치될 IBA 아시아본부는 아시아지역 변호사들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스 사무총장은 "서울이 중국,일본 및 아시아 국가의 회원들과 IBA를 연결하는 데 지리적인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IBA 아시아본부는 아시아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및 회의를 관장하게 된다. IBA 측은 "향후 여러 프로그램이 아시아본부가 있는 서울에서 열리게 돼 한국 변호사들의 참여가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환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이사는 "아시아본부 유치는 우리 법조계의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