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운용사, 하락장서 맥 못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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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올들어 5.9% 손실…중소형社 펀드는 지수보다 선방
하락장에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투신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 수익률은 지난 25일 기준 -5.98%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4.26%)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5개 운용사 중 한국운용의 순위는 작년 10위에서 올 들어 최하위로 밀려났다.
설정액 기준 '톱5'인 다른 운용사들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자산운용(-4.27%)과 KB자산운용(-4.45%)은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평균(-4.24%)에 못 미치는 성과로 3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4.24% 손실을 기록 중이다. 톱5 중 하나UBS자산운용만이 -1.90%의 수익률로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반면 몸집이 가벼운 중소형 운용사들은 최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0.08%)과 마이애셋자산운용(0.06%)은 하락장에서도 오히려 수익을 거뒀고 GS(-0.81%) · JP모간 · 현대자산운용(-1.70%)도 코스피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대형 운용사들의 고전은 덩치가 큰 대표 펀드들의 포트폴리오가 대형주 위주로 짜여져 있어 하락장에서 편입 비중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탓에 대형주 수익률이 부진해 타격이 더 컸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운용사 펀드들은 대부분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즉각적인 비중 조절이 어려워 수익률 관리가 쉽지 않다"며 "더구나 올해는 대형주를 많이 담은 포트폴리오가 외국인 순매도 패턴과 부딪치면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형 운용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로 1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덕에 운용사들이 매수 여력이 생겨 앞으로 대형 운용사들도 수익률 반전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투신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 수익률은 지난 25일 기준 -5.98%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4.26%)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5개 운용사 중 한국운용의 순위는 작년 10위에서 올 들어 최하위로 밀려났다.
설정액 기준 '톱5'인 다른 운용사들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자산운용(-4.27%)과 KB자산운용(-4.45%)은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평균(-4.24%)에 못 미치는 성과로 3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4.24% 손실을 기록 중이다. 톱5 중 하나UBS자산운용만이 -1.90%의 수익률로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반면 몸집이 가벼운 중소형 운용사들은 최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0.08%)과 마이애셋자산운용(0.06%)은 하락장에서도 오히려 수익을 거뒀고 GS(-0.81%) · JP모간 · 현대자산운용(-1.70%)도 코스피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대형 운용사들의 고전은 덩치가 큰 대표 펀드들의 포트폴리오가 대형주 위주로 짜여져 있어 하락장에서 편입 비중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탓에 대형주 수익률이 부진해 타격이 더 컸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운용사 펀드들은 대부분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즉각적인 비중 조절이 어려워 수익률 관리가 쉽지 않다"며 "더구나 올해는 대형주를 많이 담은 포트폴리오가 외국인 순매도 패턴과 부딪치면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형 운용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로 1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덕에 운용사들이 매수 여력이 생겨 앞으로 대형 운용사들도 수익률 반전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