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역사의 일본 신발 기술을 한국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중국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

일본 신발 전문기업 오기츠의 오기츠 하로카주 사장(50 · 사진)은 27일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함께 갖춘 컴포트화 브랜드 '네오리즘'을 선보일 첫 번째 글로벌 시장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기츠는 패션 신발인 '소다''키사' 등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패션업체 DFD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최근 국내 백화점 매장에 네오리즘 제품을 내놨다. 컴포트화란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기능성 신발로 제품에 따라 미끄럼 방지,지압 등의 기능이 가미된다.

오기츠 사장은 "연령층이 높은 고객을 겨냥한 기능성 컴포트 슈즈와 트렌드를 강조한 패션 슈즈로 양극화된 한국 신발 시장에서 네오리즘은 이 두 가지 영역의 장점을 결합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한국의 젊은 직장 여성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오리즘은 오기츠사가 2004년 일본 신발 틈새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브랜드.오기츠 사장은 "당시 일본 신발시장도 패션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며 "그러나 스타일과 디자인은 살리면서 직장 여성들이 하루 종일 신고 다녀도 편안함을 유지해 주는 새로운 컴포트화를 내놔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후 네오리즘은 일본의 유명 백화점 내 신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기츠사는 1952년 설립돼 3대째 신발 제조 가업을 잇고 있는 일본의 전형적인 가족기업으로 일본 전역에 6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250억엔.

그는 "오기츠 그룹은 오로지 신발 한 품목만 집중한다"며 "매년 전체 매출의 5%가량을 신발 공정,부자재,디자인 등의 연구 개발에 투자해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