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해 국내 근로자들의 임금과 근로시간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모두 상승했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상 이상 사업체의 임금 및 근로시간 현황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 임금은 278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월평균 실질 임금은 239만5000원으로 3% 늘었다.명목ㆍ실질 임금이 모두 증가했으나 실질 임금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2007년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 임금은 244만3000원이었다.

월평균 정액 급여는 1인당 226만4000원으로 4.5% 늘어났다.월평균 초과 급여는 1인당 18만6000원으로 19.3% 증가했으며 특별급여는 48만원으로 1.7% 증가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5.9시간으로 전년에 비해 3.1시간(1.8%) 늘었다.이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초과 근로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상용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은 181.9시간으로 2.2시간(1.2%), 임시 및 일용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은 103.3시간으로 3.3시간(2.7%) 각각 증가했다.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소정 실근로시간은 0.8시간(0.5%) 증가한 163.8시간,초과 근로시간은 1.3시간(7.7%) 늘어난 18.1시간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 시간이 경기 회복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보다 증가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근로일이 2007년보다 3일이 더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