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저출산 영향으로 서울 초등학생 수가 20년 사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7일 발표한 ‘2010년 교육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초등학생은 56만6149명으로 2009년보다 3만2365명(5.4%) 줄었다.1990년의 114만1839명과 비교하면 49.6%에 그친 것으로 2002년 이후 9년째 감소했다.

반면 학교와 선생님은 많아져 콩나물 시루 같았던 교실 여건은 크게 개선됐다.초등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990년 45명에 달했으나 지난해엔 19.3명을 기록,처음으로 20명 아래로 떨어졌다.초등학교 수가 1990년 463개에서 지난해 587개로 26.8% 늘었고 교원 수도 2만5382명에서 2만9335명으로 15.6% 증가한 덕이다.1990년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45명이었다.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을 포함한 전체 학생 수는 지난해 135만2817명으로 전년보다 4만9314명(3.5%) 감소했다.이들 숫자가 130만명대로 줄어든 것은 1972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서울 학생들에게 스스로 기대하는 교육 수준을 물은 결과 60.9%가 4년제 이상 대학교를,34.3%가 대학원을 꼽았다.이들의 부모 역시 대부분 자녀가 4년제 이상 대학교(53.2%)나 대학원(39.6%)까지 마치기를 원했다.대학 이상 교육을 기대하는 목적으로는 학생과 부모 모두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석사 3만4495명,박사 5043명 등 총 3만9538명으로 20년 전인 1990년의 3배에 달했다.석사는 남성 1만6968명,여성 1만7527명으로 여자가 더 많았지만 박사는 남성이 3249명,여성이 1794명으로 남자가 배 가까이 많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