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영어 교사였던 부친의 영향을 받은 채 교수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0년부터 서강대에서 사회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전 몰입식 영어 교육 논쟁이 한창일 땐 언론 인터뷰와 칼럼 기고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채 교수 외에도 SK가(家)는 며느리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한 그룹으로 꼽힌다. 손위 동서로 최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50)은 지난 10년 동안 센터를 이끌며 국내에 미디어아트가 자리잡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데다 이동통신이 주력인 그룹의 안주인이라는 점이 미디어아트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INDAF)'에선 총감독을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두 형제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 건설 부회장(47)의 부인 최유경씨(44)는 SK건설과 SK케미칼 부속 치과의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