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일 지난해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419억달러로 1년 전보다 38억달러(10.0%)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10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환거래 규모는 1분기 399억1000만달러, 2분기 454억3000만달러로 늘어났다가 3분기에는 선물환 규제 도입 등의 여파로 394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4분기에는 427억5000만달러로 다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거래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입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선물환 거래에서는 조선·중공업체의 해외 수주 호전 등으로 환 헤지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거래 형태별로는 현물환 거래가 하루 평균 165억8000만달러로 1년 전 139억1000만달러보다 19.2% 늘었다.

외환상품 거래도 전년대비 4.7% 증가한 253억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선물환 거래는 14.7% 뛴 6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하루평균 외환스왑 거래는 17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거래량이 하루 평균 212억5000만달러로 1년 전 177억6000만달러보다 19.8%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거래량은 206억4000만달러로 전년(203억2000만달러)대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