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고용지표가 반등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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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리비아발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정치불안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낸 미국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주에도 중동사태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유가 지속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 신규 일자리와 실업문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추가 악재 견딜 인내심 없다
미 CNN머니는 28일 “이번 주 후반에 미 정부가 신규 일자리 관련 주요 지표를 발표한다” 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혼돈스런 중동사태에서 미국 일자리 동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최대 화두가 중동발 정치·유가 불안에서 미국 일자리 및 실업 등 고용문제로 바뀔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중동발 불안 요인을 상쇄할 지표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금요일(4일) 예정된 2월 고용보고서다. 폴 젬스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 투자책임자는 “증시가 추가적인 나쁜 뉴스를 견딜만한 인내심을 상실했다” 며 “투자자들이 일말의 위안을 찾고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기 위해 어느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업과 소비자 관련 통계 같은 노동시장 지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의 기대 만큼 실제 지표도 개선돼야 증시에 변화 모멘텀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2월 고용지표는 1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 미국 신규 일자리는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3만6000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2월에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9.2%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이상한파와 폭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고용시장 부진으로 지표가 왜곡됐다”고 평가한 뒤 2월에는 지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비아 사태 파괴력 주목
지난 주 글로벌 유가를 9% 가량 끌어올리고 다우지수를 2.1%, 나스닥과 S&P500 지수를 2% 가까이 떨어뜨린 리비아 사태의 향방은 이번 주에도 최대 이슈가 될 게 분명하다. CNN머니는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거나 중동의 정치 불안정이 다른 나라로 확산될 경우 주가가 훨씬 심하게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트 화이트 LPL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리비아식 정치 불안이 다른 주요 산유국으로 번진다면 글로벌 석유시장과 증시에 손쉽게 공포가 번질 수 있다” 며 “시장은 여전히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RB 통화정책에도 눈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버냉키 의장은 경제 회복세가 일자리를 창출하기에 충분치 못하고, 물가 상승률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양적완화정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동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경기에 대한 판단이 달라졌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이와 함께 수요일(2일) 발표되는 베이지북도 FRB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니 크레센지 핌코 수석 투자전략가는 “FRB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중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며 “만약 프로그램이 조기 중단되면 시장은 금리 인상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추가 악재 견딜 인내심 없다
미 CNN머니는 28일 “이번 주 후반에 미 정부가 신규 일자리 관련 주요 지표를 발표한다” 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혼돈스런 중동사태에서 미국 일자리 동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최대 화두가 중동발 정치·유가 불안에서 미국 일자리 및 실업 등 고용문제로 바뀔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중동발 불안 요인을 상쇄할 지표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금요일(4일) 예정된 2월 고용보고서다. 폴 젬스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 투자책임자는 “증시가 추가적인 나쁜 뉴스를 견딜만한 인내심을 상실했다” 며 “투자자들이 일말의 위안을 찾고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기 위해 어느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업과 소비자 관련 통계 같은 노동시장 지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의 기대 만큼 실제 지표도 개선돼야 증시에 변화 모멘텀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2월 고용지표는 1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 미국 신규 일자리는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3만6000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2월에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9.2%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이상한파와 폭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고용시장 부진으로 지표가 왜곡됐다”고 평가한 뒤 2월에는 지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비아 사태 파괴력 주목
지난 주 글로벌 유가를 9% 가량 끌어올리고 다우지수를 2.1%, 나스닥과 S&P500 지수를 2% 가까이 떨어뜨린 리비아 사태의 향방은 이번 주에도 최대 이슈가 될 게 분명하다. CNN머니는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거나 중동의 정치 불안정이 다른 나라로 확산될 경우 주가가 훨씬 심하게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트 화이트 LPL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리비아식 정치 불안이 다른 주요 산유국으로 번진다면 글로벌 석유시장과 증시에 손쉽게 공포가 번질 수 있다” 며 “시장은 여전히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RB 통화정책에도 눈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버냉키 의장은 경제 회복세가 일자리를 창출하기에 충분치 못하고, 물가 상승률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양적완화정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동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경기에 대한 판단이 달라졌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이와 함께 수요일(2일) 발표되는 베이지북도 FRB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니 크레센지 핌코 수석 투자전략가는 “FRB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중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며 “만약 프로그램이 조기 중단되면 시장은 금리 인상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