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등 중동발 불안 확산으로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시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지난주 수익률은 -1.42%로 집계됐다. 절대수익추구형을 제외한 전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주식펀드가 2.48% 손실을 기록하며 2주 연속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는 1.45% 손실을 나타냈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 혼합펀드와 일반채권 혼합펀드는 각각 -0.71%, -0.42%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절대수익추구형에 속한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0.12%, 0.05%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610개 펀드 중 5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서도, 은행주와 자동차주, 조선주가 선전한 덕분에 관련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발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채권펀드 역시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주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등 장기물 금리 하락폭이 커 장기물 위주의 채권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중기채권펀드가 지난주 0.5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우량채권펀드는 0.32%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일반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가 각각 0.22%, 0.16%의 성과를 냈다. 다만 초단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05%로 가장 저조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60개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 중 56개 펀드가 KIS채권지수(1년종합) 주간상승률 0.07%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