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은행업종에 대해 2조2000억원 규모의 현대건설 매각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4조9600원에 현대건설을 인수하기로 채권단과 최종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매각대금은 주당 약 12만7500원으로 이번 매각으로 은행권 전체의 매각이익은 세전 약 2조9000억원, 세후로는 약 2조2000억원 상당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유가증권 매각이익은 일회성 이익"이라면서도 "표면적 이익 증가 외에도 외환은행우리금융의 경우 2010년말 대비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추가적으로 약 5.6%와 2.8%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매각으로 인한 현금 유입으로 인해 수익성 자산의 증가로 이어져 순이자마진이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오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상승 및 기대 배당 수익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매각이익 규모는 은행별로 외환은행과 우리은행의 세후 매각이익이 약 8040억원과 7110억원으로 은행 중 가장 크고 이외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각각 3210억원과 2310억원, 1050억원 규모가 될 것이란 추정이다.

최 연구원은 "이번 매각이익을 반영한 은행권 전체의 올 1분기 추정 순이익은 약 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6.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