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28일 빙그레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한 단계 내렸다. 실적 증가세가 예상만 못 한데 반해 주가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여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봐서다. 목표주가도 기존 7만1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빙그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늘었고, 영업이익은 4.4% 성장했다"며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전략적으로 늘려 영업이익률이 2009년의 9.6%보다 낮은 9.2%로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6.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올해 이후 연간 이익 추정치를 5~8% 가량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는 외형 성장보다 비용 증가세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수출과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7~8%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들 부문이 성장과 기업가치 상향에 기여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