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롯데제과에 대해 올해부터 중국사업이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제과는 지난 몇 년간 국내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으나 해외(특히, 중국)에서 투자금액 대비 부진한 성과를 거두면서 주가는 KOSPI와 비슷하게 움직였다"며 "하지만 2011년부터는 달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0년까지 진행된 중국에서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중국 매출액이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2010년까지 해외 사업에 총 5000억원을 투자했다. 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의 현지업체 인수 및 공장 건설, 벨기에의 길리안 인수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매출액이 정체하고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까지 부실채권 및 부실 거래처 정리 완료 △현지화 추진: 중국인 지사장으로 교체, 저가격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변화 △직접영업 확대: 롯데제과의 강한 영업력 발휘, 중국 내 롯데쇼핑 채널 활용 △제품군 확대: 5대 메가브랜드(자일리톨, 가나초콜릿, 초코파이, 빼빼로, 코알라마치) △국내 히트제품(몽쉘, ID껌 등)의 중국 시장 출시 전략에 따라 2011년부터 중국 매출액이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백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롯데제과는 2011년 중국에서 매출액 1400억원(2010년 800억원), 영업이익 BEP(손익분기점, Break-Even Point) 달성(2010년 150억 적자)이 목표다. 그는 "다소 공격적이긴 하나 1월 중국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성 불가능한 목표도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은 현재 매출만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해 이익이 나기 시작하는 구조가 갖추어져 있다"고 했다.

음식료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롯데제과는 2011년 매출액 8.2%, 영업이익 10.4% 증가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과시장이 2011년에도 성장할 전망이고, 환율 하락은 전체 원재료의 60%를 수입하는 롯데제과에게 우호적이며 소재식품가격 인상 없이는 원가 부담도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재식품가격이 인상된다고 해도 신제품 출시 및 리뉴얼(Renewal,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새로 꾸밈)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효과로 원가 부담을 대부분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