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8일 고려반도체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고려반도체는 솔더볼 어태치(Solder Ball Attach), 레이저 드릴링 시스템(Laser Drilling System), 패키지 스택 시스템(Package Stack System) 등의 장비를 제조하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다.

이 증권사 김창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비메모리 관련 투자를 4조2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모바일AP 패키지 위에 모바일 D램 패키지를 올린 PoP(Package on
Package)형태의 패키징 방식에 사용되는 고려반도체의 레이저 드릴링 장비 매출이 작년 3분기부터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고려반도체가 수주받은 장비를 조립할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며 "2월 현재 수주잔고가 200억원을 웃돌고 있어 올해 매출은 전년의 314억원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고려반도체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5%와 305% 증가한 548억원과 67억원으로 추산한다"며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2배 수준으로 동업업계 평균 9.5배에 비해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