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5개 콘텐츠 계열사 하나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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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통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다음달 1일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CJ E&M은 28일 방송 분야의 CJ미디어와 온미디어, 영화 분야의 CJ엔터테인먼트, 음악의 엠넷미디어, 게임의 CJ인터넷이 오미디어홀딩스로 합병됐다고 밝혔다.
5개의 미디어 콘텐츠 회사를 통합한 CJ E&M은 △방송사업부문 △영화사업부문 △음악/공연사업부문 △게임사업부문 등 4개 부문으로 짜여진다.
방송사업 부문은 기존의 CJ미디어와 온미디어 채널 외에 엠넷미디어의 엠넷(Mnet), 케이엠(KM) 채널을 흡수, 운영한다.
또 CJ엔터테인먼트와 엠넷미디어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공연사업은 음악/공연사업부문으로 합쳐졌다.
CJ E&M 대표직에는 하대중 전(前) CJ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각 부문 별로는 방송 부문 김성수 전(前) 온미디어 대표이사, 영화 부문은 김정아 전(前)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음악/공연 부문은 김병석 전(前)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본부장, 게임 부문은 남궁훈 전(前) CJ인터넷 대표이사가 각각 대표로 임명됐다.
CJ E&M은 2015년까지 매출 목표 3조1070억원을 설정, 이 가운데 30%가량인 9300억원의 매출은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 E&M은 △아시아 정서 담은 애니메이션 사업 진출 △콘텐츠 허브 등 신규사업에 드라마 제작 역량 강화 △4개 부문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 등의 전략을 내세웠다.
영화사업 부문은 현재 국내 투자, 배급 중심에서 제작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예정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지역, 나이와 상관없이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업을 목표로 설정했다.
'쿵푸팬더'처럼 아시아 정서를 소재로 한 독창적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1인 4매의 티켓 파워력이 있는 가족영화 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목표다.
방송 부문은 현재 동남아시아 7개국에 진출한 tvN아시아를 11개국으로 확대 출범, 수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의 한류 음악시장을 기반으로 Mnet아시아 등을 추가 출범하고 중국판 롤러코스터 같이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콘텐츠를 현지판으로 다시 선보인다.
CJ E&M은 통합을 계기로 콘텐츠 허브 사업도 새로 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케이블TV, IP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뉴미디어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문화콘텐츠를 수급하고 판매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슈퍼스타K`와 같은 CJ E&M의 원천 콘텐츠를 공연이나 영화, 게임 콘텐츠로 재탄생시킨다. 이와 함께 CJ E&M은 대규모 드라마 사업을 신규 성장동력을 정해 미니시리즈 등 다양한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CJ E&M은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4개 부문의 고른 성장을 강조했다. 지난 2010년 방송사업 매출이 전 부문 매출의 52%를 차지했다면, 오는 2015년에는 방송 36%, 게임 29%, 음악·공연 18%, 영화 17%의 균형있는 매출 비중을 달성할 계획이다.
CJ E&M은 "올해 매출 1조3970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업 매출은 총 매출의 10%를 넘을 것"이라며 " 2015년 글로벌 매출 비중이 30% 넘어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