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관심사가 등장하거나 환경이 변하면 그에 걸맞은 상품을 선보인다.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100세 보험'이 줄을 잇는 것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건 역시 자신의 상황에 필요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다. 아무리 보장내용이 좋다고 해도 자신의 조건에 맞지 않는다면 가입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반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보험상품을 잘만 활용하면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은 필수

교보생명은 연금수령 기간에도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연금액을 늘려주는 '100세시대 변액연금보험'을 내놨다. 기존 변액연금보험은 연금개시 전까지만 펀드 운용이 가능한 반면 이 상품은 생존기간 내내 투자할 수 있어 투자실적이 좋으면 연금 재원이 늘어 3년마다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투자수익률이 좋지 않아도 한번 오른 연금액은 그대로 보증 지급해 안정성을 높였다.

연금 지급 개시 이후 중도에 적립금을 꺼내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상품은 연금을 수령한 후에는 해약이나 중도 인출이 불가능했다. 이 상품은 자녀 결혼자금,치료비 등 노후에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적립금 중 일부를 인출해 활용할 수 있다. 연금을 받는 도중 사망하면 남은 적립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이 금액으로 유족의 생활자금이나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적립금 운용은 코리아인덱스혼합형 글로벌인덱스혼합형 단기채권형 채권형 등 네 가지 펀드로 이뤄진다.

삼성생명은 실적배당형으로 투자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변액연금보험의 장점에 장기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인덱스Up 변액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주가 상승 때에는 상승분 만큼,하락 시에는 최저지급보증 옵션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고객이 선택한 주기(매 3년 또는 5년)마다 직전 보증금액의 100~120% 범위 내에서 당시 적립액이 새로운 최저보증금액이 된다. 따라서 투자실적이 좋은 경우엔 최저보증금액이 증가한다. 투자실적이 나빠지더라도 직전 최저금액은 유지된다.

대한생명의 '스마트63 변액연금보험'은 계약자가 사망할 경우 배우자나 자녀에게 상속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이다. 연금 개시 전 보험 대상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으로,연금 개시 후 사망하면 잔여 보증기간의 연금액을 일시납 보험료로 해 배우자 또는 자녀가 연금보험으로 재가입할 수 있도록한 점이 특징이다. 계약일로부터 5년(거치형은 3년) 이상이 지나고 사망보험금 또는 일시금 수령일로부터 1개월이 지나지 않았을 경우에 일시납 변액연금으로 상속이 가능하다.

신한생명은 사망보장은 그대로 제공하면서도 보험기간 중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아 노후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중도환급형 상품 '스마트플러스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금융 환경 변화에 맞춰 실세금리인 공시이율로 적립(최저보증 이율 연 3.75%)하는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으로 제1보험기간 종료시점에 납입보험료의 50%를 중도축하금으로 확정 지급한다.

제1보험기간은 보험가입 때 55,60,65세 등 8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제2보험기간에도 초과 적립액 중 납입한 보험료의 50%까지 횟수에 제한 없이 환급받을 수 있어 계약 당시 사망보장 금액은 종신토록 유지하면서 납입보험료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기간 중 사망할 경우 보험가입 금액과 기본적립금의 110% 중 큰 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고객이 원하면 45세 이후에는 연금으로도 전환할 수 있다. 특히 3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이나 장해지급률 50% 이상 80% 미만인 장해 상태 진단을 받으면 이후의 보험료 납입은 면제된다.


◆자녀 건강과 교육을 위한 어린이보험

동양생명은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다자녀 가정에 보험료 할인 서비스를 주는 '수호천사 꿈나무 자녀사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자녀가 2명이면 기본 보험료의 0.5%를 할인해주고 3명 이상이면 1.0%를 깎아준다. 계약을 맺은 뒤 자녀가 추가로 태어나도 신청을 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80세 만기 전용 상품으로 종신보장 서비스를 활용하면 80세 이후에도 사망할 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종신보장 서비스는 80세 이후 만기 환급금을 이용해 입원비 수술비 사망보험금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다. 여기에 결막염 중이염 등 시청각 질환 통원비와 컴퓨터 관련 질환 수술 · 입원비도 지급한다. 30세 이전까지는 어린이 · 청소년 질환 및 컴퓨터 관련 질환을 집중 보장하고,30세 이후부터는 성인 주요 질환과 생활 질환을 보장해준다. 고액암 진단을 받으면 1억원,일반암은 5000만원을 지급하며 말기 신부전증 5000만원,5대 장기이식 수술비와 중대 화상 및 부식은 3000만원을 보장한다. 가입 나이는 임신 확인 후부터 25세까지다.

현대해상은 어린이 전용 치명적질병(CI) 보험인 '하이라이프 굿앤굿 어린이 CI보험'을 출시했다. 고액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다발성 소아암과 중증 화상 및 부식,3대 장애,장기이식 등 치명적 중병 상태인 10대 어린이 CI를 보장한다. 입원급여금 자녀배상책임 폭력피해 유괴사고 등 자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통합 보장한다. 부모가 상해사고 또는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80% 이상 후유장해를 입으면 자녀 양육비도 지급한다. 계약 2년이 지나면 고객의 요청 때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ING생명의 '우리아이 꿈이 크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아이의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보장을 제공한다. 보장플랜 교육플랜 독립플랜으로 나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보장플랜은 성장기 아이들을 각종 사고로부터 보장해준다. 교육플랜은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자금을 위해 여유 있을 때는 저축을 통해 자유롭게 준비하고,목돈이 급히 필요할 땐 그때그때 찾아 쓸 수 있어 안정적인 재정 플랜을 세울 수 있게 도와준다.

동부화재는 태아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상해와 질병을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 자녀보험인 '프로미라이프 스마트 아이사랑보험'을 출시했다. 대표적 환경성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천식,급성기관지염 등에 대한 입원일당을 보장한다. 자녀의 상해 · 질병 수술비는 물론 정신 및 행동장애로 4일 이상 입원하거나 피부질환으로 수술을 해도 보장이 가능하다.

메리츠화재가 내놓은 '우리아이 성장보험 M-키즈'는 어린이보험 처음으로 진단비와 치료비를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아토피피부염 중이염 축농증으로 인한 입원시 일당을 지급하고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질병으로 입원하거나 성장판을 손상시킬 수 있는 자동차사고를 당해도 이를 보장한다.

◆맞춤형 특화상품도

삼성화재는 주택화재 위험뿐만 아니라 배상책임 도난사고 상해사고 등 가정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종합 보장하는 '가정종합보험 행복한 우리집'을 내놨다. 화재로 인한 손해가 생길 경우 실손 보상해주며 환급금을 통해 생활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LIG손해보험의 'LIG ( )를 위한 종합보험'은 화재손해와 배상책임은 물론 민사소송으로 인한 법률비용까지 보장하는 화재보험이다. 기존 화재보험에서 보장해온 화재로 인한 비용 손해와 시설 소유에 따른 배상책임은 물론 업계 처음으로 법률비용을 추가로 보장해 1석3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