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남규리가 같은 드레스를 입고 한달간 고군분투한 사연이 공개됐다.

28일 SBS 제작진은 드라마 '싸인' 후속작 '49일' 촬영기를 전하며 남규리의 드레스에 대해 소개했다.

'49일'은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여인 신지현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눈물을 얻으면 회생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받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

극 중 남규리는 사고를 당해 이 현실계와 사후세계를 넘나드는 스케쥴러 이수(정일우 분)로부터 눈물 세 방울을 얻어야 하는 조건을 제시받는 주인공 신지현 역으로 출연한다.

지현은 사고 직전 민호와의 결혼식에서 친구들이 입을 들러리 의상을 먼저 입어본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드레스를 입고 계속해서 상황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

남규리는 드레스를 구입한 걸로 설정된 백화점을 시작으로 사고가 있었던 야외현장, 병원 등에서 계속 드레스 자태를 뽐낼 예정이다.

남규리가 입은 드레스는 피츠색의 쉬폰과 실크 새틴을 소재로 총 4벌에 500여 만원이 들 정도로 정성을 쏟은 의상이다.

제작진은 “이 의상은 동화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을 준다. 또 세상에 대한 호기심 넘치는 발랄함도 표현됐다”며 “특히, 색깔은 소녀가 부끄러운 미소를 지을때 두볼이 발그스름해지는 복숭아 빛인데, 남규리의 맑고 투명한 피부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한편, 드라마 ‘49일’은 ‘찬란한 유산’과 ‘검사프린세스’를 통해 인기를 모은 소현경 작가와 ‘불량커플’,‘가문의 영광’ 조연출을 맡았던 조영광 PD의 첫번째 연출작이다.

드라마 '49일'은 남규리 외에 이요원, 조현재, 배수빈, 서지혜, 정일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3월 16일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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