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참이슬후레쉬'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희석식 소주 브랜드 중 '참이슬후레쉬'의 지난해 출하량은 8억1084만병으로,소주 시장의 24.8%를 차지했다. 2위는 7억8111만병이 출하된 '참이슬오리지널'(23.9%)이었다.

2006년 8월 출시된 '참이슬후레쉬'는 줄곧 '참이슬오리지널'에 뒤처졌지만,최근 소주 시장에서 알코올도수가 낮은 저도주 선호 바람이 불면서 출시 4년여 만에 1위로 뛰어올랐다는 설명이다.

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오리지널'보다 0.6도 낮은 '참이슬후레쉬'(19.5도)뿐 아니라 16.9도인 무학의 '좋은데이'는 지난해 1억1697만병이 출하돼 한 해 전(4602만병)보다 2.5배 늘어났다"며 "저도 소주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참이슬' 브랜드가 전체 소주 시장의 48.7%를 점유한 가운데,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4억2237만병이 출하돼 12.9%를 차지했다. 이어 금복주의 '참소주'(8.3%),무학의 '화이트'(6.0%),대선주조의 '시원'(5.8%),보해양조의 '잎새주'(5.5%)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맥주 시장에서는 하이트맥주의 '하이트' 출하량이 15억5491만병(점유율 45.1%)으로 1994년 이후 17년째 1위를 지켰고,오비맥주의 '카스'가 13억4535만병으로 39%를 차지했다.

작년 소주 출하량은 전년보다 0.3% 증가한 32억7447만병이었으며,국내 소주 시장 규모(출하가 기준)는 2조8712억원으로 0.5% 늘어났다. 맥주 시장은 2009년보다 0.6% 증가한 34억5007만병이었고,국내 맥주 시장 규모는 3조7298억원으로 3.6% 커졌다.

지난해 만 19세 이상인 우리나라 성인은 평균적으로 소주 81병과 맥주 85병을 마신 셈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