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의 여파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여기에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1930선으로 추락했고 환율은 다시 들썩거렸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1.22%) 하락한 1939.30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급등 우려가 지속되며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저가 매수 유입으로 1960선 가까이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미 '키 졸브 훈련' 실시에 따른 북한 리스크까지 대두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코스피지수는 25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1941.15)을 뚫고 1930선 중반까지 내려갔다.

개인과 기관 등 국내 투자자들이 꾸준히 사자에 나서면서 낙폭을 소폭 줄이기는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도 24일(1949.88)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작년 12월 1일(1929.32)일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으며 그동안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3억원, 248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닷새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22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160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리비아 악재가 다시 확대되면서 건설업종이 3.36% 하락했다. 전기가스과 유통, 화학, 증권업종의 낙폭도 컸다. 그러나 은행, 의약품업종은 상승했다.

지난 25일 큰 폭 반등한 코스닥은 연저점은 면했지만 다시 500선 초반대로 밀려났다. 코스닥은 이날 0.96% 하락한 504.46을 기록했다. 개인의 팔자 공세 속에 기관이 252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500선은 지켜냈다.

환율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장중 보합수준으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증시 낙폭이 커지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오른 1128.70원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