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북한이 아랍 국가들의 혁명 소식을 전하는 전단에 극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28일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아랍 국가들의 혁명에 불안해 하는 북한 정권’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재스민 혁명의 향기가 아직 평양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아랍권 혁명이 북한 지도층의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27일 비무장지대에서 한국에 사격을 가하겠다고 다시 위협했다” 면서 “이는 바로 한국군이 휴전선을 넘어 중동의 혁명 소식을 전단과 라디오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르 피가로는 며칠 전부터 한국군이 비무장지대에서 아랍 국가들의 혁명 소식을 전하는 삐라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 삐라는 독재와 세습 정권이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가에게는 일종의 도발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한은 한국에 이러한 심리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군 지역에 대해 조준 사격을 하겠다고 주장했으며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에 대해서도 ‘서울 불바다’로 위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러한 북한의 협박은 아직 혁명의 징조가 북한에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현 북아프리카의 상황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모바일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