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 기업을 가다] 힘펠, 욕실 환풍기 국내 65%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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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손쉽게 설치 신제품 내놔
힘펠(대표 김정환 · 사진)은 욕실 전문 환풍기를 생산하는 기술혁신형 중견기업이다. 1989년 설립돼 욕실 환풍기 한 분야만을 고집하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독자적인 연구 · 개발로 국내 환풍기 시장을 이끌어왔다. 그동안 진도리빙텍으로 국내 영업에 치중해온 이 회사는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얼마 전 사명을 '힘펠'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욕실환풍기 점유율이 65%에 이른다. 김정환 대표는 "지금까지 각 가정에 보급돼 설치된 힘펠 제품은 1000만개에 달한다"며 "갈수록 실내 환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삶의 질과 환경이 부각되는 추세에 맞춰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욕실환풍기는 건강한 생활환경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제기능을 못하는 환풍기가 욕실에 설치되면 곰팡이와 습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악취 등으로 실내 환경이 오염된다. 이때 가정에서는 방향제 세정제 등 화학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뿌리게 되고, 이는 호흡기와 아기피부에 자극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런 이유로 가정에서 욕실전용 환풍기가 필요하다"며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고성능 환기팬을 사용해야 실내의 나쁜 공기를 빨아내 곰팡이와 물때를 방지해 청결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힘펠 제품은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차별성이 뛰어나다. 보통 환풍기하면 벽걸이형부터 단순 사각모양이 대부분이지만 힘펠은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내놨다. 실내공간의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나뭇잎 모양 등 다양한 디자인 제품과 LED를 부착에 조명기능도 넣었다. 특히 이달 시판에 들어간 '터보747'은 가정 주부가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김 대표는 "오래된 집일수록 실내공기의 정화를 위해 환풍기를 교체해야 한다"며 "'터보747'은 표준규격에 맞게 설계돼 타사 제품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몇 년 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김 대표와 디자인개발팀,마케팅팀 인력들이 해외 전시회를 참관하는 등 해외진출 준비를 해왔다. 올해도 해외 전시회 참가와 현지바이어들과의 상담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김 대표는 "지속되는 건설시장의 침체로 판매 확대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차별화된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으로 극복할 것"이라며 "유럽품질(CE) 및 일본품질(PSE) 인증을 받아 5월부터는 수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2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