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업체인 징가는 최근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는 이유로 화제가 됐다.

설립된 지 4년밖에 안 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55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게임이 뜨고 있다. 징가의 농장경영 게임 '팜빌'의 가입자는 1억명,엔지모코의 '위룰' 가입자도 7000여만명에 이를 정도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최근에야 뒤늦게 소셜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임 타이틀을 만들어 이동통신사 등에 납품해온 관행에 젖어 있던 데다 2007년 5월 페이스북이 시도한 오픈플랫폼이라는 비즈니스 방식이 낯설었던 탓이다. 애플 아이폰이 규제 탓에 뒤늦게 국내에 보급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에 소셜게임 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줄잡아 2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트렌드를 거스르는 정부의 규제는 소셜게임이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국이 뒤처지는 이유로 꼽힌다.

게임 사전심의제도 탓에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는 게임 카테고리가 없다. 게다가 게임물등급위원회는 국내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페이스북 게임에 대한 심의를 검토할 정도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