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단독 개발하는 베트남 따이호따이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최대 2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따이호따이 신도시 1차 토지수용 자금 1억2000만달러를 대우건설에 빌려주고,앞으로 사업 진행 과정에 따라 총 2억달러에 대한 금융을 주선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일부 자금을 해외 금융권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개발 노하우와 자금조달 능력을 결합해 추진하는 첫 해외개발 사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 수익성을 근거로 자금조달 협조를 요청했고 산업은행이 이를 수용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해외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 북부 하노이시 인근 따이호따이 지역의 약 208만㎡(약 63만평) 부지에 주택 5000여채 업무용빌딩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는 한국형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대우건설 등 5개 국내 건설사가 20%씩 지분을 투자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대우건설이 4개 컨소시엄 참여업체 지분 80%를 인수,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4개 업체와의 협의를 마치고 베트남 정부의 인 ·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