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황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조정장에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올 들어 3.31%,국내 혼합형은 0.92% 각각 손실을 보고 있다. 반면 롱쇼트(long-short) 전략을 구사하는 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롱숏(주식)A'는 2.86%,혼합형인 '푸르덴셜스마트알파(채권혼합)C'는 1.44%의 수익을 거뒀다.

채권혼합형인 'NH-CA퇴직연금시장중립형1' '플러스타겟포커스K-1' '마이다스절대수익안정형' 등도 적지만 수익을 내고 있다. 이들은 통상 '채권 이자+α'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처럼 증시의 방향성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이 대안상품으로 관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러 개의 헤지펀드에 재투자하는 재간접 헤지펀드가 사모 형식인 것과 달리 이 상품들은 일반투자자에게도 문호가 개방된 공모펀드라는 장점이 있다.

자금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18일 설정된 '푸르덴셜스마트알파(채권혼합)'는 올 들어서만 660억원이 순유입되면서 116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작년 말 선보인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1(채권혼합)'도 순자산이 2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다만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은 증시가 추세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경우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져 투자 성향과 자금 특성에 따라 비중을 조절할 것을 권했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지난 1년간 절대수익형 6개 중 3개는 4% 미만의 수익률에 그쳤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 추세로 채권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수적이거나 위험 중립적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 롱쇼트전략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매수하고 반대로 하락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차입한 후 매도해 매수주식과 매도주식의 수익률 차를 얻는 것을 말한다. 증시 흐름에 따른 위험을 대부분 없애고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플러스 수익을 내는 '절대수익형 펀드'들이 쓰는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다. 헤지펀드들도 롱쇼트전략을 주로 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