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확장 열 올리는 부영…'돈줄'은 서민 임대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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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진출·야구단도 관심…주택경기 침체에도 공격 행보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순위 68위인 부영이 빠른 속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중견 건설사들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영은 대한전선으로부터 무주리조트를 136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지난달 28일 체결했다.
부영은 대한전선이 갖고 있던 무주리조트 지분 74.5%를 확보,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부영은 은행 주식도 취득했다. 지난달 10일 하나금융지주 유상증자에 참여,600억원을 내놓고 150만주(지분율 0.61%)를 확보했다. 증자에 참여한 곳은 모건스탠리 국민연금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모두 금융회사들이며 비금융사는 부영이 유일했다.
부영은 모 종합편성채널 사업에 170억원가량(5.5%)을 출자했고,올초엔 경기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건설업계는 중견 건설사가 대규모 자금을 비건설 부문에 투자하는 데 대해 놀라는 분위기다. 올 들어 비건설 부문에 투입키로 결정한 액수만 2130억원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른 중견 주택건설사들은 분양시장 침체로 자금난에 처해 있는데 부영은 수천억원을 영역 확장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부영이 공격적 행보에 나선 것은 임대아파트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부영은 주택경기가 호황이던 2003~2008년에도 임대 아파트 사업에 주력했다. 이로 인해 다른 건설사들이 큰 돈을 벌 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빴다. 하지만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다른 업체들은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영은 매달 들어오는 임대료로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부영은 2009년 매출 1조880억원,영업이익 1410억원,순이익 1441억원을 냈다. 순이익은 2008년 320억원과 비교해 350.3% 증가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임대아파트를 지어 세입자들을 유치하고 있어 실적은 당분간 좋아질 것"이라며 "축적한 자금으로 건설부문에서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 하고있다"고 말했다.
㈜부영의 이중근 회장은 올초 지분율을 19.48%에서 71.57%로 높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영은 대한전선으로부터 무주리조트를 136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지난달 28일 체결했다.
부영은 대한전선이 갖고 있던 무주리조트 지분 74.5%를 확보,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부영은 은행 주식도 취득했다. 지난달 10일 하나금융지주 유상증자에 참여,600억원을 내놓고 150만주(지분율 0.61%)를 확보했다. 증자에 참여한 곳은 모건스탠리 국민연금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모두 금융회사들이며 비금융사는 부영이 유일했다.
부영은 모 종합편성채널 사업에 170억원가량(5.5%)을 출자했고,올초엔 경기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건설업계는 중견 건설사가 대규모 자금을 비건설 부문에 투자하는 데 대해 놀라는 분위기다. 올 들어 비건설 부문에 투입키로 결정한 액수만 2130억원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른 중견 주택건설사들은 분양시장 침체로 자금난에 처해 있는데 부영은 수천억원을 영역 확장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부영이 공격적 행보에 나선 것은 임대아파트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부영은 주택경기가 호황이던 2003~2008년에도 임대 아파트 사업에 주력했다. 이로 인해 다른 건설사들이 큰 돈을 벌 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빴다. 하지만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다른 업체들은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영은 매달 들어오는 임대료로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부영은 2009년 매출 1조880억원,영업이익 1410억원,순이익 1441억원을 냈다. 순이익은 2008년 320억원과 비교해 350.3% 증가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임대아파트를 지어 세입자들을 유치하고 있어 실적은 당분간 좋아질 것"이라며 "축적한 자금으로 건설부문에서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 하고있다"고 말했다.
㈜부영의 이중근 회장은 올초 지분율을 19.48%에서 71.57%로 높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