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비태세와 관련,"(대응사격 등)작전 수행 시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 조치 후 보고하라"고 1일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부전선 최전방을 순시한 자리에서 최종일 1군단장이 "북한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보고하자 현장에서 곧바로 대응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장관이 예정에 없던 1군단 지역을 방문,즉각적인 대응태세를 주문한 것은 해당지역이 최근 북한군이 대북 심리전 발원지로 지목,조준 격파사격하겠다고 위협한 곳이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북한군이 언제든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도발유형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끊임없는 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정당방위를 위한 우리 군대의 물리적 대응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담화는 "키 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미국의 북침 전쟁연습이며 핵 전쟁 연습"이라며 "조선반도의 첨예한 정세를 놓고 국제사회가 한결같이 심중한 우려를 표명하는 시점에 기어코 이 연습을 강행하는 자체가 명명백백한 도발"이라고 강변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