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하자마자…커피·햄버거값 줄줄이 인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학가 식당 500원 안팎 올려…프렌차이즈 가격인상 도미노
"수익성 악화 더는 못참아"
"수익성 악화 더는 못참아"
서울역 주변 오피스빌딩에 입점한 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1일 주요 커피 메뉴 가격을 200~500원씩 일제히 올렸다. 카페라테와 카푸치노는 2000원에서 2500원,아메리카노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 이 점포 주인은 "커피 원두값이 1년 전에 비해 87.3% 오른 데다 서울우유 대리점에서 공급받는 우유 1ℓ당 가격이 지난달 초 14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라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5년 전 커피전문점을 운영한 이후 처음으로 가격을 올렸다"며 "테이크아웃 업종은 '저가'가 생명이지만 최근 재료값이 너무 올라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가격 인상 음식점 갈수록 확산돼
외식업체들의 음식값 인상 도미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제역과 폭설,한파 등으로 급등한 육류와 야채 등 주요 식재료값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수익성이 악화된 업체들이 메뉴값 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업종도 김치찌개 삼겹살전문점 등 한식당과 분식점,중식당에서 베트남쌀국수점,수제버거 전문점,저가 커피전문점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토종 수제버거전문점인 크라제버거는 이날 버거류 가격을 300~500원씩 일괄적으로 인상했다. 대표메뉴인 오리지널 버거는 7300원에서 7800원으로 올랐다. 베트남쌀국수 전문점 포얀도 이날 모든 메뉴 가격을 500원가량 올렸다. 안심 쌀국수는 8500원에서 9000원,양지 쌀국수는 75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했다. 샤부샤부전문점 채선당도 오는 7일 주요메뉴 가격을 500원씩 올릴 계획이다.
이들 체인점은 가격 인상 요인으로 구제역 여파에 따른 호주산 쇠고기값 급등을 들었다. 채선당 관계자는 "호주산 쇠고기 도매가격은 ㎏당 1만원으로 1년 전(5500~6000원)의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학가 식당들도 가격 올려
가격에 민감한 학생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대학가 식당들도 새 학기를 맞아 가격을 속속 올리고 있다. 서울 신촌의 돈가스전문점 '돈까스 참 잘하는 집'은 안심 · 등심 돈가스 등 주요 메뉴의 가격을 최근 5500원에서 58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고깃집 '우리이동갈비'도 지난달 말 삼겹살과 돼지갈비 1인분 가격을 9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쇠고기 메뉴 가격도 2000원씩 올릴 예정이다. '6펜스 롤까스' 도 최근 돈가스 가격을 3300원에서 3900원으로 올렸다.
손님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가격 인상에 신중한 곳도 있다. 신촌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대학가여서 500원만 올려도 대번에 손님이 떨어진다"며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라 옆집 눈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태형/심성미 기자 toughlb@hankyung.com
◆가격 인상 음식점 갈수록 확산돼
외식업체들의 음식값 인상 도미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제역과 폭설,한파 등으로 급등한 육류와 야채 등 주요 식재료값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수익성이 악화된 업체들이 메뉴값 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업종도 김치찌개 삼겹살전문점 등 한식당과 분식점,중식당에서 베트남쌀국수점,수제버거 전문점,저가 커피전문점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토종 수제버거전문점인 크라제버거는 이날 버거류 가격을 300~500원씩 일괄적으로 인상했다. 대표메뉴인 오리지널 버거는 7300원에서 7800원으로 올랐다. 베트남쌀국수 전문점 포얀도 이날 모든 메뉴 가격을 500원가량 올렸다. 안심 쌀국수는 8500원에서 9000원,양지 쌀국수는 75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했다. 샤부샤부전문점 채선당도 오는 7일 주요메뉴 가격을 500원씩 올릴 계획이다.
이들 체인점은 가격 인상 요인으로 구제역 여파에 따른 호주산 쇠고기값 급등을 들었다. 채선당 관계자는 "호주산 쇠고기 도매가격은 ㎏당 1만원으로 1년 전(5500~6000원)의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학가 식당들도 가격 올려
가격에 민감한 학생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대학가 식당들도 새 학기를 맞아 가격을 속속 올리고 있다. 서울 신촌의 돈가스전문점 '돈까스 참 잘하는 집'은 안심 · 등심 돈가스 등 주요 메뉴의 가격을 최근 5500원에서 58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고깃집 '우리이동갈비'도 지난달 말 삼겹살과 돼지갈비 1인분 가격을 9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쇠고기 메뉴 가격도 2000원씩 올릴 예정이다. '6펜스 롤까스' 도 최근 돈가스 가격을 3300원에서 3900원으로 올렸다.
손님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가격 인상에 신중한 곳도 있다. 신촌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대학가여서 500원만 올려도 대번에 손님이 떨어진다"며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라 옆집 눈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태형/심성미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