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 준비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무아마르 카다피의 남은 선택이 해외 망명이라며 거듭 퇴진을 촉구했다.

데이브 레이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리비아 사태 대처를 위한 비상계획의 하나로 미군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함정들과 항공기들을 좀 더 리비아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카다피의 미국 내 자산 300억달러를 동결했다. 동결된 자산에는 카다피 정권이 석유 수출 자금으로 불린 국부펀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다피는 이 같은 압박에도 미 ABC 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모든 국민은 나를 사랑한다"면서 퇴진을 거부했다.

이날 카다피는 전투기와 탱크,특수부대를 동원해 트리폴리 인근의 자위야와 미수라타 공군기지 등 반군이 점령한 주요 거점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