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값이 온스당 143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은 가격도 31년 만에 최고로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이 전일보다 온스당 21.30달러(1.5%) 오른 1431.20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장중 온스당 1433.4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금값이 급등한 것은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2월 물가상승률은 2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2.4%를 나타냈다. 중국 등의 물가 상승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 상원에 출석, “미국에서 인플레 우려는 낮은 상황이지만 FRB는 중동발 글로벌 물가 상승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에서도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애덤 클로펜스틴 린드월독 투자전략가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으로 금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며 “결국 수요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5월물 은 가격도 온스당 61센트(1.8%) 상승한 34.43달러로 거래를 마쳐 1980년대 초반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