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중동사태가 진정되면 아시아 증시가 빠르게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허재환 연구원은 "3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2월의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2008년 유가 급등 부작용을 경험한 바 있고 OPEC 유휴 설비가 예전에 비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와 유가는 악재를 이미 상당부분 반영했다"고 밝혔다.

중동 사태가 진정된다면 2월 주가가 급락한 아시아 지역이 보다 빠른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고유가 시대를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유가 상승에 가장 취약한 지역은 아시아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대만은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지만 무역흑자 축소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인도와 동남아는 보조금 지급에 따른 재정악화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고유가 국면에서 대안이 될 수 있고 중국은 아시아권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게 고유가의 장기화는 하반기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측면에서 점차 선진국과 신흥국 간 균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허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고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는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긴축 우려가 남아 있어 중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기는 이르지만 점차 진입시기를 모색할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