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일 증권주에 대해 "단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대형 증권주를 중심으로 분할 저가 매수 기회에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임승주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2월 중 8.7%가 떨어져 코스피(KOSPI, -5.1%) 대비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며 "이는 북아프리카 및 중동 사태 확산, 신흥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 대내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북한의 위협도 가세하고 있어 당분간 투자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책이 논의되고 있고,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조정시 대형 증권주를 중심으로 분할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임 연구원은 권했다.

그는 "향후 증권사 주가는 장기적으로 대형 증권사 위주의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내 최우선 선호주로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최고의 위탁매매영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거래대금 회복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삼성증권은 위탁매매영업, 랩어카운트 등 자산관리 및 IB영업 등 여러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임 연구원은 "당분간 중동 사태의 확산에 대한 우려, 중국의 긴축 가능성, 저축은행 영업정지 불안감 등 악재가 상존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에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위탁매매영업의 의존도를 줄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위탁매매영업에 강하고 지점 네트워크가 풍부한 증권사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