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임산부?' 여아 뱃속 13kg 이물질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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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선천적 희귀병으로 인해 뱃속에 무려 13kg에 달하는 거대한 낭종을 달고 다닌 이른바 '배불뚝이 소녀(大肚女孩)'가 네티즌들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아서 정상 생활을 되찾았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지난달 28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배불뚝이 소녀'는 산시(山西)성에 거주하는 4살 소녀 후윈싱(胡云星)으로 그녀의 부모가 딸을 구하고자 인터넷상에 '가슴 아픈' 누드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양말만 신고 있는 후윈싱이 한눈에 봐도 정상에 아닌 복부 상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부풀어오른 복부가 이미 윈싱의 하반신까지 내려오고 있다. 윈싱의 부모는 당시 아이의 키가 1미터도 채 안됐는데 복부 둘레는 무려 108cm에 달했다고 말했다.
후윈싱의 아버지는 "생후 6개월째부터 딸의 복부가 부풀어오르더니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병원에 데리고 갔지만 의사들은 '뱃속에 낭종이 가득 들어찬 상태로 손을 쓸 수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딸의 고통받는 모습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 인터넷상에 딸의 사진을 올렸다"고 밝혔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며 놀라움을 표시했으며, 곧바로 전국 각지에서 성금, 물품 지원 등 후원의 손길이 잇따랐다.
성금 덕분에 윈싱은 베이징 대형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의료진은 검사 결과 수술을 통해 뱃속의 낭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판단해 28일 윈싱에게 낭종 제거수술을 했다. 4시간여의 수술 끝에 윈싱의 뱃속에 있던 모든 낭종을 제거됐는데, 제거된 낭종들만 무려 13kg에 달했다.
윈싱은 수술 전 27kg에서 14kg으로 몸무게가 줄었으며 1주일 후면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성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공했다니 다행이다",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등 하나같이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