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원선 위로 올라섰던 환율이 다시 하락 반전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129원에 출발, 이내 고점을 높이며 1130.5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1시35분 현재 112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에 상단을 제한당하며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장중 연중최저점까지 내려갔던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더 늘리지 않았던 것도 환율을 보합권에 묶어놨다.

시장은 공급 우위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잠잠한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쪽 달러 매수 심리(롱마인드)가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갈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지난주부터 이어졌던 악재에 단기 급등분을 조정 중인 상황"이라며 "장 중에는 증시 상황에 따라 미미하게 변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76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1.87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