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전문점은 수요층이 넓은 대중적인 아이템이어서 창업자들에게 인기있는 업종 중 하나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트렌드 변화에도 민감해 대표적인 '다산다사(多産多死)형' 업종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런 맥주전문점 시장에서 특화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 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주목받는 브랜드가 있다. 룸식 세계 맥주전문점 '펍앤펍스'다. 서울 대전 광주 등에 10여개 점포를 운영하며 맥주전문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손우빈 사장(33 · 사진)은 "10년 넘게 퓨전주점,보쌈전문점,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을 운영해온 경험을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펍앤펍스"라고 설명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다양한 메뉴다. 이곳에선 세계 각국의 유명 맥주를 비롯해 칵테일소주,와인칵테일,위스키 등 100여가지에 이르는 주류를 갖추고 있다. 한식 양식 중식을 망라한 60여가지의 다양한 안주도 맛볼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인테리어.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젊은층의 특성을 고려,독립성을 강조한 룸 형태로 내부를 꾸몄다. 대신에 유리로 개방성을 살려 퇴폐적이거나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배려했다.

전국 10여개 점포의 한 달 매출은 8000만~1억원 선이며 순익은 2500만~3000만원에 이른다는 게 본사 측의 설명이다. 창업비용은 165㎡(50평) 기준 1억5000만원 수준(점포비 제외)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